용두산공원 100년] 그때 그 용두산공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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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 용두산신사 전경. 부산타워는 아직 지어지지 않았다.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제공
용두산공원은 1915년 만들어지기 시작해 1916년 완공된, 부산 최초의 근대공원이다.
1915년 당시 부산상업회의소에서 공원 설비비로 1만 원을 내놓으면서 용두산 기념공원 설계가 시작됐고 1916년 10월 17일 용두산 일대에 3만 9천여㎡(1만 2천 평)의 공원이 만들어졌다.
1916년 완공된 부산 최초 근대공원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 집합소로
원래 용두산은 부산 중구 시내 중심가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현해탄의 푸른 바다와 부산항의 시가지를 굽어볼 수 있는 요지였다.
조선 숙종 4년(1678년)에는 이 산을 중심으로 초량왜관이 설치돼 번창했고 개항 이후에는 일본인들의 전관거류지가 됐다.
부경근대사료연구소 김한근 소장은 "일본인들이 대마도 용이 대륙을 향해 오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이곳을 용두산(龍頭山)이라 불렀지만 원래 이 산의 원래 명칭은 귀두산(龜頭山)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이후로 용두산은 부산으로 밀려든 피란민들의 집합소였다. 1954년에 용두산 대화재가 나 판자촌 1천여채를 모조리 태워버렸는데 이 화재로 용두산은 완전히 민둥산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후 지역민들은 화재를 막기 위한 수화부적비를 용두산타워 뒤편에 세웠다.
용두산공원 내에 있던 새점. 생년월일을 말하면 새장 속에 있던 새가 나와 쪽지 하나를 뽑는 방식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강영조 동아대 교수 제공
용두산공원을 대표하는 부산타워는 1973년 준공됐는데 지금의 가치와는 달리 1980년대에는 부산의 5대 흉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김 소장은 "타워가 전망과 통신 두가지 기능을 가져야 하는데 당시 전망 기능을 하기에는 너무 좁고 통신 기능은 아예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타워의 꼭대기 전망대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 지붕에 얹혀 있던 보개를 본떠 만든 것이다. 또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범종은 1997년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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