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개장식, 부산 그린트러스트 표창창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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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5월 1일자 100년 만에 찾은 시민의 땅, 10만명이 밟았다 로 개장식 현장 소식 대신합니다.
시민은 이날 오전부터 하나둘씩 들어와 개장식이 열린 오후 2시 공원을 가득 메웠다. 공원은 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뤄 어깨가 부딪힐 정도였다. 젊은 부부는 유모차를 끌고 왔고, 장애인은 휠체어를 타고 왔다. 나무 그늘에서는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도시락을 까먹었다. 아이들은 잔디밭을 마음껏 뛰어놀았고, 공원 내 놀이시설을 이용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다섯 살배기 아이와 함께 온 이윤경(36) 씨는 "도심에 이런 공원이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수풀이 우거지면 부산을 대표하는 공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화려한 공연은 모두 취소했다. 원래는 인기 걸그룹과 남성 가수 등이 개장을 축하하려고 신 나는 공연을 준비했다. 애초 참석 의사를 밝혔던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세월호 수습 때문에 오지 못 했다. 개장식은 태극기 게양과 홍보 동영상, 표창, 축사로만 진행했다.
개장식은 올림픽처럼 6명의 시민 대표가 대형 태극기를 들고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시민공원에 편입된 돌출마을 주민과 시민단체·시공사 대표, 성서초등학교 학생 등이 태극기를 잡았다. 홍보 동영상은 하야리아 미군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달라는 시민운동부터 부지를 넘겨받아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까지 과정을 담았다. 시민공원조성 라운드테이블 대표와 부산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설계사인 필드오퍼레이션사 대표 등이 허남식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허남식 시장은 축사에서 "오랜 강점의 오명을 씻고 시민의 힘으로 세계적인 공원을 조성했다. 빼앗긴 땅을 찾는 데 시민의 뜨거운 열정과 땀이 큰 역할을 했다. 시장으로서 벅찬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팔각정과 전포천, 다솜관, 시민사랑채, 문화예술촌, 공원역사관, 하늘빛 폭포, 우물터 등을 둘러보면서 초록으로 눈부신 5월의 햇살을 만끽했다.
이날 시민사랑채에서 진행되는 가우디건축물전시회와 실내정원 박람회, 다솜관에서 열리는 시민작품 기획전시회 등 전시와 체험 행사만 열리고 대부분의 축제성 행사는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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