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3]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숲’ 행사…미래세대 어린이 직접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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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에서 ‘영화의 숲’ 조성 행사를 열었다. 기후 위기 속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영화인들이 나무를 심는 행사다. 2020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다.
부산시, (사)부산그린트러스트와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부산 생명의 숲 이상용 이사장을 비롯해 (사)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 부산환경회의 유진철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번 영화의 숲 조성 행사에서는 사정상 영화인들의 참여 대신 시민들이 대리 참석해 행사를기념했다. 영화의 숲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 3년 간 3명의 감독과 9명의 배우들이 취지에 공감해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미래세대인 5세 미만 어린이 10명이 참가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그간 미래세대 몫으로 식재된 탄소중립 염원 나무가 있었지만 정작 미래세대의 참여가 없었다는 지적이 반영됐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풍악이 울리자 지나가던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행사를 지켜봤다. (사)부산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영화의 숲은 기후 재앙 시대, 위기에 대응하려는 영화인과 시민들의 실천 의지가 모여 이루어졌다”며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이후 (사)부산그린트러스트와 부산환경회의 등 시민단체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가 실천해야 할 몇 가지 미션을 요구했다.
이들은 영화의전당 옥상 마감재의 태양광 교체와 함께 영화제에서 사용하는 모든 홍보물을 재생 가능하고 폐기 시 분해가 용이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한편 플라스틱 사용 거부를 천명할 것을 제안했다. 또, 영화제 상영 관람객의 교통 이용을 대중교통으로 권장하는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영화제 관련 각종 배송과 물류에 탄소상쇄프로그램인 고그린(GOGREEN) 서비스를 이용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설정한 목표는 후퇴하고 탄소배출은 해를 거듭할수록 경고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며 “곧바로 실천해야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부산시와 영화제는 당장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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